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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15일 ‘운명의날’···3000억 증자 갈림길

KDB생명, 15일 ‘운명의날’···3000억 증자 갈림길

등록 2017.12.14 09:03

장기영

  기자

서울 용산구 KDB생명 본사.서울 용산구 KDB생명 본사.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KDB생명이 15일 유상증자를 통한 회생과 증자 불발에 따른 퇴출의 갈림길에 선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KDB생명의 유상증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를 통해 KDB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 최대주주다.

KDB생명은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크게 밑도는 110%대로 급락해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올 9월 말 기준 KDB생명의 RBC비율은 116.2%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125.7%를 기록한데 이어 계속해서 150%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지난달 KDB생명이 제출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자구 노력이 먼저라며 반려한 바 있어 증자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는 등 고강도 자구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6500억원에 KDB생명을 인수한 이후 2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KDB생명에 직원들의 우리사주 매입을 통한 증자 참여를 요구한 전해져 합의점을 찾지 못할 수 있다.

KDB생명이 또 다시 증자에 실패할 경우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져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퇴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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