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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6년만에 지분 매입···경영권 강화 나서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6년만에 지분 매입···경영권 강화 나서

등록 2017.12.08 20:51

수정 2017.12.09 11:36

정혜인

  기자

이병철 부회장과 지분율 격차 늘려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 제기내년 주총까지 추가 지분 확보할듯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왼쪽)과 이병철 부회장. 사진=KTB투자증권 제공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왼쪽)과 이병철 부회장. 사진=KTB투자증권 제공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6년만에 주식을 매수했다. 경영권 강화에 나서 이병철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TB투자증권은 권 회장이 8일 자사 보통주 93만7825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권 회장의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 21.96%에서 23.51%로 확대됐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를 기준으로는 20.22%에서 21.55%로 1.33%포인트 증가했다. 회사 측은 “대주주의 책임 강화”라는 입장이다.

권 회장이 가장 최근 주식을 매수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이다. 권 회장은 당시 3만 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20.18%에서 20.22%로 늘린 이후 6년 여 동안 회사 주식을 사들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는 권 회장이 최근 불거진 이병철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때문에 최근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KTB투자증권의 주요주주에 오른 이후 꾸준히 KTB투자증권의 지분을 늘렸고 지난해 7월 말 KTB투자증권의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에는 이런 움직임이 더 꾸준해졌다. 현재 지분율은 16.39%로 권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이 부회장 측은 그 동안 권 회장과의 주주간 계약에 따라 일정 수준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뿐이라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최근 권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1·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설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소집한 긴급 이사회는 일반 경영 현황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일단락 됐으나 언제든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권 회장이 이날 지분을 늘리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 차이를 6%대에서 7%대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지분율을 더 끌어올려 이 부회장과의 격차를 벌리고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내년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이 표 대결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두 사람 모두 장내 매수와 우호 지분 확보 등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KTB투자증권은 오는 27일 내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는 정기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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