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권성문 KTB투자證 회장 횡령 혐의 수사···이병철 부회장 체제 빨라지나

최종수정 2018-05-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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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 회장 실형시 2대주주 이병철 부회장 ‘무혈입성’
취임 이후 눈에띄는 호실적 기록···“주주 반대 없을 듯”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병철 부회장이 KTB투자증권의 경영권을 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임·횡령 혐의가 사실화되면 권 회장이 이전같이 경영권을 쥐고 있기 힘들 것으로 판단돼 다음 대주주인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갈 것으로 보여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서울 여의도 KTB투자증권 본사와 권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권 회장의 혐의는 특가법상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 등이다.
업계에서는 앞서 권 회장이 내부거래 혐의, 주가 조작, 폭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만큼 이번 혐의가 입증되면 본인이 사임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자격이 박탈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사 지배구조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 또 금융당국은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판단된 금융사 최대주주에게 주식 매각 명령도 내릴 수 있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의 경영권을 쥐게 될 인물로는 이병철 부회장이 꼽힌다. 이병철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매입한 덕에 현재 지분 16.39%를 보유한 대주주다. 권 회장(21.96%)과의 지분 차이는 5.57% 뿐이다.
임직원들의 반대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이 부회장이 KTB금융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데다 취임 이후 투자은행(IB) 특화증권사로서 신성장동력인 대체투자 부문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국내 항공기 구조화금융에서 1년 동안 3억달러가 넘는 딜을 성사시켰고 미국 맨하탄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에 위치한 트리니티 플레이스(Trinity Place) 빌딩에 115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완료했다. 이외에 크라우드펀딩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바닥을 친 주가도 회복세로 만들었다. 취임 당시(7월 29일) 295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22일 종가기준 3660원으로 24.06% 증가했다.

그동안 이 부회장과 권 회장 사이에 경영권 분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기도한만큼 이 부회장도 크게 거부감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과 권 회장의 경영권 분쟁설은 이번 배임·횡령 혐의 조사와 권 회장의 회사 직원 폭행혐의가 모두 8월에 드러나면서다. 특히 배임·횡령 등 회사 내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고위 임원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탓에 당시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 측이 고의로 해당 내용을 흘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당월 이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회사 지분을 장내매수를 통해 매입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설은 더욱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당시 사측은 이 부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권 회장과 이 부회장 사이의 주주간 계약에서 이 부회장이 일정 수준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리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최근 신동빈 회장에게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10년을 구형하는 등 해당 내용과 관련한 처벌의 강도가 높아진 만큼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권 회장이 실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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