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6℃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0℃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2℃

  • 창원 11℃

  • 부산 14℃

  • 제주 12℃

OLED 시장의 성장, 정 대표는 미리 알았다

[신흥 주식부자/정광호 야스 대표]OLED 시장의 성장, 정 대표는 미리 알았다

등록 2017.11.22 10:20

수정 2018.05.15 14:40

정혜인

  기자

OLED 디스플레이 증착장비 제조기업OLED 시장 성장세·업체 투자 증가 등긍정적 매출 전망에 주가도 급등세9월 말 상장 후 두달만에 주가 18%↑특수관계인 포함 지분가치 1700억원

OLED 시장의 성장, 정 대표는 미리 알았다 기사의 사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용 증착장비 전문기업 야스의 정광호 대표가 상장 두 달 만에 1500억원대 주식 부자가 됐다.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회사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중 관계 개선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야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0.54% 오른 2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2만3500원)보다 17.9% 높은 가격이다. 상장일 종가(1만9500원)과 비교하면 45.0%나 급등한 수치다.

야스의 최대주주는 정광호 대표(43.00%)다. 이날 종가 기준 정 대표의 지분가치는 1540억원 수준이다. 두 달 사이 공모가 기준 지분가치(1307억원)보다 234억원 증가했다. 정 대표의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친다면 1700억원에 달한다.

2002년 설립된 야스는 지난 9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상장사로 OLED 디스플레이 제작 과정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제조한다.

OLED TV용 또는 OLED 조명용 증착시스템과 OLED 모바일용 증발원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증착장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기 위해 기판에 유기물 또는 금속을 증발시켜 여러 층으로 얇게 코팅해 다층박막을 제작하는 과정을 증착 공정이라 하는데, 이때 쓰이는 장비가 '증착기', 유기 물질을 가열해 증발시키는 부품이 ‘증발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한 증발원 생산업체라는 점, 세계 최초로 자동화 공정이 추가된 양산형 8G 대면적 OLED 증착시스템 구축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이 치열한 중소형 증착장비와 달리 대형 OLED 증착기 시장은 야스가 독점하고 있고 증착 핵심기기인 증발원 기술도 보유 및 양산하고 있어 글로벌 OLED 투자 확대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직접 야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했다는 점도 투심을 끌어들인 요소다.

LG디스플레이는 야스의 지분 200만주(15.47%)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LG디스플레이는 야스와 연구개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세계 최초로 55인치의 8세대 대형 OLED TV 제품을 개발·출시할 당시 야스의 OLED 증착장비를 사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야스의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대형 OLED와 중소형 POLED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총 15조원, 중국에 5조원 등 2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2018년까지 16조원을 투자해 중소형 OLED 패널 공장을 대폭 증설하기로 했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OLED 생산을 늘리는 상황이다.

야스는 현재 BOE, CSOT 등 중국, 일본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로의 매출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이 중 중화권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로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야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502억6000만원, 영업이익 124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6%, 65.4%씩 늘었다.

윤영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야스의 현재 케파(CAPA)는 증착시스템 1.5대 생산 규모로 매출액 2000억원까지 커버할 수 있다”며 “공장 부지는 매입 완료했고 내년 상반기 중 공장 1개, 하반기 중 공장 1개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야스에게도 우려스럽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해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우리 정부가 기술 유출 우려 등의 이유로 심의를 지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전자전문위원회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투자에 대한 심의를 조만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 승인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야스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주 고객사의 광저우 투자에 대한 산자부 승인이 이르면 11월 말, 늦어도 12월 초 중으로 최종 결정될 전망인데 승인될 경우 야스의 내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