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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익 잔치’ 예상에 함박웃음

[금리인상 카운트다운]은행권, ‘이익 잔치’ 예상에 함박웃음

등록 2017.10.20 12:58

정백현

  기자

연간 이자이익 규모 극대화일부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한국은행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오름으로 인해 은행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규모가 자연스럽게 커지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1.25% 동결을 의결했다. 그러나 금통위원 일부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빠르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빠르면 오는 11월 30일이나 내년 1분기 중에 열리게 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직접 완화적 통화 정책의 정상화를 언급한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은행은 상당한 수혜를 입게 된다. 은행이 벌어들이는 연간 이익 중 91%가 예금과 대출 이자에서 발생하는데 이자를 통해 얻는 이익이 늘어나면 전체적인 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기준금리가 0.25% 인하되면서 은행별로 수백억원대의 이자이익이 빠졌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은행이 얻게 될 이자이익 추가분이 수백억원대에 이르게 된다.

아울러 최저금리 상황에서 점포 축소와 명예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은행의 몸집이 전반적으로 가벼워진 만큼 금리가 인상될 경우 얻게 될 실질적 이익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체적인 이익 규모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은행의 경영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매우 큰 호재”라면서 “이익 증가의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내부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웃기만 할 분위기는 아니다. 은행이 이자 장사로만 돈을 버는데 혈안이 돼 있다는 사회적인 비판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또 금리가 오를 경우 최종 대출 이자가 오르는 만큼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차주 중 취약계층의 경우 상환이 늦어질 수 있어 경영적 측면에서 연체율 증가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우려할 부분 중 하나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발생할 시장 안팎의 이슈가 많은 만큼 여러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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