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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꿈의 비행기’ 보잉 787-9 국내 첫 선

대한항공, ‘꿈의 비행기’ 보잉 787-9 국내 첫 선

등록 2017.02.27 10:30

임주희

  기자

2006년부터 보잉 787 제작·설계 사업 참여대한항공 6가지 핵심부품 제작3월 중순 김포~제주 운항6월 이후 토론토·LA 등 운항

사진= 대한항공 제공사진=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꿈의 비행기로 불리는 보잉787-9 항공기를 국내에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Hangar)에서 보잉787-9 차세대 항공기 도입 기념식을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등 대한항공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의 보잉 787-9의 좌석은 일등석 6좌석, 프레스티지석 18좌석, 일반석 245좌석 등 총 269석으로 구성된다.

보잉 787-9항공기는 탄소복합소재가 대거 사용돼 내구성이 높아지면서 기압, 습도 등 고객 편의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기내 기압이다.

여타 항공기의 경우 기내 기압은 백두산 수준(2400m 높이)으로 유지되는 반면 보잉 787-9은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1800m 높이)로 유지할 수 있어 쾌적함을 개선했다. 또한 기존 약 11% 수준이던 기내 습도도 15~16%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유사 기종 대비 창문도 크기가 78% 커졌다. 대한항공은 창문 덮개를 없애고 버튼 조작만으로도 창문의 투명도를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이는 특수 젤이 삽입된 창문이 설치돼 버튼의 설정 정도에 따라 투명도가 변화되는 형태다.

기내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케빈 인테리어(Premium Cabin Interior)가 적용됐다. 최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술로 시간과 환경에 따라 기내 색상과 밝기가 조절되며 항공기 이륙에서부터 식사/음료, 일출/일몰, 취침, 착륙 등 다양한 객실 조명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보잉787-9는 탄소복합소재를 항공기에 대폭 적용해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여 연료효율 개선과 탄소 저감을 이뤄냈다.

보잉787-9는 기존 동급 항공기에 대비해 좌석당 연료 소모율이 20% 이상 개선됐고 탄소 배출량 또한 20% 이상 감소됐다.

뿐만 아니라 날개 디자인에도 효율성을 담았으며 엔진은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또한 터뷸런스 등 갑작스럽게 비행에 영향을 주는 기상상황을 마주했을 때 이를 감지하고 곧바로 비행 자세를 제어해 동체 흔들림을 줄이는 운항 시스템 기술도 적용됐다.

시스템의 경우 항공기와 지상 간 실시간 데이터 통신을 통해 항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으며, 공기 내/외부의 결함을 원격으로 확인해 테스트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이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보잉 787-9 항공기에는 대한항공의 기술력도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보잉사의 787 제작 및 설계 사업에 참여해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 ‘후방 동체’(Aft Body), 날개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 등 6가지 핵심부품을 부산테크센터에서 제작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787-9항공기를 레저 수요가 풍부한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후 새로운 장거리 목적지 등을 개발할 때에도 전략적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1호기는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이후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되며 이후 토론토, L.A. 마드리드 등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며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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