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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갑작스런 연예 매체 인수···왜?

소리바다, 갑작스런 연예 매체 인수···왜?

등록 2016.11.10 16:23

이승재

  기자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시너지 극대화자금조달 문제로 지나친 확대 해석 경계

소리바다의 자회사인 윌엔터테인먼트가 티브이데일리 인수를 통해 미디어 사업에 진출한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소리바다는 최근까지 자금 조달에 애를 먹은 바 있어 지나친 확대 해석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표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윌엔터테인먼트는 연예 전문 미디어서비스업체인 티브이데일리를 7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주식수는 8만6264주로 현금취득을 통해 지분 100%를 차지하게 된다.

인수 자금은 전환사채(CB)를 통해 마련된다. 이날 소리바다는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케이엠에이치와 팍스넷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팍스넷은 케이엠에이치의 자회사로 사실상 케이엠에이치의 자금을 끌어오는 셈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 결정으로 엔터테인먼트사업 및 미디어사업 시너지를 통한 투자가치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아직은 자금이 납입되기 전이라고 강조하며 시장에서의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올해 소리바다는 최대주주 변경 관련 자금 조달 문제로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태였다. 지난 8~9월에 걸쳐 2차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으며 최근 1년간 부과벌점은 21.5점에 달한다.

현재 소리바다의 최대주주인 ISPC는 해외법인으로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통해 200만주가량의 주식을 9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지분율은 5.71%다.

최대주주 관련 문제가 정리된 이후 소리바다는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임원진을 새로 꾸린 바 있다. 당시 신규선임된 김재학 대표는 현재 손지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회사를 경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새로 선임된 임원 가운데 언론 분야 경력자들도 있어 이번 티브이데일리 인수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 대표는 전 문화방송 기자 출신이며 노유진 보체웹닷컴 기획이사 역시 경기방송 공채 PD 경력이 있다. 또 사외이사로는 박종진 TV조선 앵커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표가 기자 출신이지만 이번 인수 결정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며 “사업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고 밝혔다.

최근 새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상현실(VR)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 방향이 구체화되진 않았으며 운영 중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자회사로 분리될지 회사 내 사업부로 들어올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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