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름’ 아웃도어, 돌파구 마련 고심

최종수정 2016-04-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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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블랙야크·K2·네파·밀레 등 지난해 역신장
겨울 이상 고온 현상, 내수 침체, 시장 포화 등 영향
온라인 공략, 스포츠 영역 확대 등 도전

주요 아웃도어기업 실적 추이. 자료=금감원 금융감독시스텝



아웃도어 업계가 지난해 일제히 역신장한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 하락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까지 반토막 나 수익성까지 악화 하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쳤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야크의 2015년 매출은 전년(5724억원)보다 12.3% 감소한 50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810억원)보다 무려 53.3%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블랙야크와 업계 1,2위를 다투는 노스페이스도 마찬가지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5321억원)보다 28.5% 줄어 3802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역시 303억원을 기록해 전년(542억원)보다 44.1%나 줄어들었다.

네파는 지난해 매출액이 4503억원으로 전년(4732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경쟁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45.9%나 감소해 503억원을 기록했다. 밀레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18억원, 14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5%, 44.8%씩 크게 줄었다.
K2는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4027억원)보다 8.9% 감소해 366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9% 줄어든 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아웃도어 업체들이 역신장한 원인으로는 내수 침체와 아웃도어 시장 포화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가 더 경직됐고 아웃도어 최대 성수기인 겨울에는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장사를 망쳤다.

최근 2~3년간 아웃도어 업계는 시장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는 위기감이 커지긴 했지만 실적 지표는 성장세를 이어가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아웃도어 업체들은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거나 브랜드 콘셉트를 변경하는 등 각자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블랙야크의 경우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발수제 개발에 나서는 등 ‘친환경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방수, 발수 등의 기능을 위해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올바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영원무역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타키’를 오는 9월 새롭게 론칭한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 회사인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공동으로 브랜드를 개발해 지마켓, 지구(G9), 옥션에서만 판매될할 예정이다.

K2코리아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며 아웃도어 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연초 새로 론칭한 또 다른 세컨 브랜드 살레와도 매장 확대를 본격화 한다.

네파는 사업 영역을 라이프스타일과 스포티즘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의 성장을 주도한 이선효 전 동일드방레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밀레도 올해부터 세컨 브랜드 엠리밋을 2535세대를 스포츠 브랜드로 리뉴얼 해 애슬레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 인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 현재 포화뿐만 아니라 축소까지 우려되는 분위기”라며 “아웃도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아웃도어 자체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타깃을 세분화 하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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