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승계 밑그림 그렸다

최종수정 2016-04-12 11:1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장남 김동관 전무 태양광 본궤도에
한화생명 상무 승진한 차남 김동원
막내 김동선 면세점으로 영역 넓혀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각자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한화그룹의 ‘삼분지계’도 전망된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팀장이 최근 상무로 승진하며 형과의 경영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동원 상무는 지난 2014년 3월 한화첨단소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벤처 육성 사업인 ‘드림플러스’를 총괄하면서 핀테크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 핀테크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 디안롱(点融)과 MOU를 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디안롱과의 MOU는 김동원 상무가 지난해 4월 소울 타이트 디안롱 CEO와 미국에서 사전 논의를 나누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이달 초 임원으로 승진하게 된 것이다. 한화생명은 김동원 상무가 인터넷은행 사업 참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보험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 기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을 승진이유로 밝혔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일찌감치 태양광 사업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그룹 경영에 참여한 김 전무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 사업을 육성하는데 앞장섰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매출 17억9950만달러(약 2조944억원), 영업이익 7660만달러(약 891억원)를 기록하며 연간 첫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한화그룹은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 2012년 독일 큐셀을 잇달아 인수하며 태양광사업을 키워왔지만 업황 자체가 워낙 부진하다보니 201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두 회사를 합병시킨 후 비용절감과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더욱 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폴리실리콘과 태양광모듈 등 생산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소를 지어 매각하는 등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사업 확대는 영업실장을 맡고 있는 김동관 전무가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은 건설에서 경험을 쌓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면세점 사업에도 관여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갤러리아 63면세점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선 팀장은 한화갤러리아월드의 면세점 사업 전개를 위해 조직된 면세태스크포스(TF)팀의 일원으로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김동선 팀장은 지난 2014년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한 이래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두바이·쿠웨이트 등 해외 현장을 돌며 경영수업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은 물론 유통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향후 장남인 김동관 전무가 태양광을 비롯한 방산 등 한화그룹의 중심 사업을 맡고, 차남인 김동관 상무가 금융계열사, 삼남인 김동선 팀장이 건설과 유통 등을 맡는 삼분지계를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들 아직 어린 나이기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배우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맡은 분야를 앞으로 계속해서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카드뉴스+
기획&탐사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