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선택]G5 파격적 혁신···LG 전체 물들일까

최종수정 2016-03-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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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아이콘’ G5 주목···계열사 후방효과 기대
그룹 차원서 R&D 주력···파격 투자 지속 계획
주력 부문인 화학·VC·디스플레이도 투자 확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LG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조준호 사장이 G5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G5’를 두고 ‘파격적 혁신’이라는 찬사가 이어지면서 LG그룹 계열사 전반에도 후방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의 G5는 먼저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애플의 아이폰SE와 비교해 ‘착탈식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차별화를 꾀했다. 이는 스마트폰업계 가운데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관련 파생상품 수요에도 영향을 주는 등 하드웨어 확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모듈화’ 방식이란 스마트폰 기기 자체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카메라, 오디오 등 외부기기를 연결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와 같은 방식은 스마트폰의 고정된 하드웨어 한계를 돌파하고 모바일 생태계 지평을 넓혔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LG가 파격적인 혁신을 추구한 이유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잇따라 부진하면서 실적하락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전작 G4와 V10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디자인,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해 호평을 받았으나 G3 이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더욱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선점하고 있고 보급형 시장에서는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파른 성장세로 뒤를 바짝 쫓고 있어 LG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이에 LG전자는 기술을 중시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지속적인 소통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분석했다. 또한 마케팅보다는 연구와 개발(R&D)에 주력해 우수한 성과를 낸 인재는 임원으로 승진시키거나 포상금 규모를 늘리는 등 파격적 보상을 실시하기도 했다.

G5 출시가 임박한 최근에는 MC본부 소속 연구인력 300여명을 평택에 위치한 'G5' 생산라인에 배치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R&D 투자에 주력하는 움직임은 전자 뿐 아니라 LG그룹 내 전반적으로 강조하는 덕목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매년 R&D 성과 보고회에 참석해 각 계열사의 핵심 기술을 살피고 성과를 낸 직원들에 포상을 할 정도로 R&D 분야에 관심이 높다.

이달 초 열린 보고회에서도 구 회장은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사업 관점에서 진정한 고객 가치를 위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직원들이 연구개발을 좀 더 잘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자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를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10개 계열사 R&D 인력 2만5000여명이 상주하면서 융복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화학도 전통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농화학사업과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LG그룹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과 LG전자의 모터 기술, IT기술을 접목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이달 초 국내 최대 농자재 생산업체인 동부팜한농을 5152억원 규모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으며 세계 10위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놓기도 했다.

농화학 분야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 1000억달러에서 2020년 1400억불 이상으로 연평균 6%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신성장사업의 일환으로 동부팜한농까지 인수하게 되면 선진형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미래도 긍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7월 VC(Vehicle Component·자동차 부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훨씬 앞서 관련 사업 부서를 꾸린데다 대형 완성차 업체와 연이어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부품 공급 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의 대형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 벤츠와 대규모 부품 공급계약을 맺는 등 자동차 부품 업계의 영역을 점점 넓히고 있다.

시장에선 LG의 자동차 부품 사업이 올해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내년엔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아낌없는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무섭게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LG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OLED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대안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8년까지 LG디스플레이 파주 OLED 공장에 10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8년 상반기 완공될 경기도 파주 P10공장에서는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대형 및 플렉서블 OLED 패널이 생산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올해 중국경기 침체, 유가하락 등 전 세계 경기불황에 따른 경영환경이 예전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LG는 미래 준비를 위한 R&D투자를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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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LG #혁신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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