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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이익 한전 ‘사장 연임’, 대표 없는 에너지공기업 ‘우린 언제’

10조 이익 한전 ‘사장 연임’, 대표 없는 에너지공기업 ‘우린 언제’

등록 2016.01.06 13:15

수정 2016.01.06 16:40

이승재

  기자

조환익 사장, 부채 감축 등 성과 ‘뚜렷’
중부발전, 지난해 6월 이후 사장 없어
4월 총선 이후 재공모 가능성도 점쳐져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옥.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옥.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1년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다른 에너지 공기업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전은 현재 사장 공모가 진행 중인 곳과 비교해 임명 속도가 빠르다.

그간 한전 사장의 연임은 두 차례 밖에 없었을 정도로 이번 조 사장의 사례는 이례적이다. 이번 결정에는 취임(2012년 12월) 이후 꾸준했던 경영성과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2012년까지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었으나 조 사장 취임 1년 만인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에는 10조원대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실질적인 부채 감축 또한 많은 부분 개선됐다. 한전은 전력수요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전력설비가 연평균 4조6000억원이 필요하며 이에 외부차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전은 2014년 부채감축계획 목표인 2조7214억원 대비 276%인 4조9187억원의 감축 성과를 달성했다. 한전의 부채는 108조9000억원(2014년 기준)이며 부채비율은 198.6%로 본사 매각대금이 부채감축에 사용될 시 부채비율은 100% 전후로 떨어질 전망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서울 삼성동 옛 사옥 매각대금 10조5500억원 대부분을 부채 감축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전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의 경영실적은 다소 부진하다. 특히 오랜 기간 사장 자리가 방치 중인 기관의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6월 최평락 전 사장이 경영실적 부진으로 사표를 제출한 이후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다. 석유공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문규 사장 체제는 지난해 8월 임기가 끝났음에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자원개발사업의 실패가 가져온 경영위기를 극복할 만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남부발전의 김태우 전 사장은 전임 간부들과의 횡령 혐의로 지난해 9월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동서발전 역시 장주옥 전 사장의 임기가 지난해 11월 끝났다.

특히 석유공사의 경우 지난해 발표된 ‘201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으로 분류돼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중부발전은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으며 남부발전과 동서발전은 각각 D, C등급이었다.

한국석유공사와 남부·동서·중부발전은 지난해 12월부터 일제히 사장 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에너지공기업 기관장은 그간 고위 공직자 출신이나 정계 인사가 많았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쉽게 결정이 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4월 총선 이후에 재공모를 통해 사장 인선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경영 개선이 어려운 가운데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기업 사장은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 2개월 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연임, 비연임 통보를 받는다. 사장 연임이 이뤄지지 않을 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장 공모에 들어간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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