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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생존하려면 근본적으로 변해야”

[신년사]구본무 LG 회장 “생존하려면 근본적으로 변해야”

등록 2016.01.04 09:30

정백현

  기자

신년사서 사업 구조 고도화·사업 방식 혁신·철저한 실행 강조“지난해 적잖은 성과 이뤘지만 원하는 시장선도 아직 멀었다”“시대의 변화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혁신 나서야” 역설

구본무 LG그룹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새해 경영화두로 근본적이고 선제적인 변화를 역설했다.

구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그룹 계열사 경영진 400여명과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16년도 새해 인사모임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구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LG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사업 구조와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변화에 대한 전략 방향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와 사업 방식의 혁신, 철저한 실행을 통한 실질적 변화 등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먼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 “일부 미래 사업에서 가능성을 봤지만 시장을 확실하게 선도하는 사업은 많지 않았고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많은 노력에도 우리가 절실히 원하는 시장 선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또 상당히 험난해 보인다”며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환율·유가의 불안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회장은 특히 “LG의 주력 산업이 신흥국의 도전을 받으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고 혁신 기업들은 이전과 다른 사업 방식으로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고,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사업 구조 고도화에 대해 “우리의 역량을 철저히 분석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세상의 빠른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만 우리의 사업 구조가 어떤 시장과 경쟁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사업 방식의 혁신에 대해 “모든 경영 활동들을 고객이 열광하고 감동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점에 철저히 맞춰야 한다”며 “내부의 힘만으로 혁신이 부족하다면 외부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라도 지금과 전혀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열린 혁신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기술의 차별화, 상품과 가격의 차별화를 가능케 하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철저한 실행을 통한 실질적 변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과 뼈를 깎는 실행의 과정이 없다면 사업 구조의 고도화와 사업 방식의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하며 “집념과 열정으로 마지막 1%까지 끈질기게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LG는 창업 이후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속적 도전을 통해 많은 사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저력이 있다”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2016년 뜨겁게 도전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LG가 꿈꾸는 변화를 현실로 이뤄 시장을 선도한다면 저성장 시대의 대한민국과 세계 경제에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새해인사모임은 오프닝 영상 상영, 임직원간 새해 인사에 이어 회장 신년사, 신년 영상 상영, 신임 사업책임자 11명과 신임 임원 77명에 대한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LG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의 모든 LG 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으로 생중계됐다.

특히 이날 행사의 오프닝 영상은 관성과 고정관념을 벗어난 혁신과 변화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으며 신년 영상을 통해서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혁신을 이룬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향한 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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