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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事 시즌 ‘후반전’···세대교체 속 오너 3·4세 급부상

人事 시즌 ‘후반전’···세대교체 속 오너 3·4세 급부상

등록 2015.12.02 11:27

정백현

  기자

대대적 변화보다 안정 꾀해···너도나도 젊은 인재 전면에 등용정기선·허윤홍·이규호 등 중상위권 그룹은 오너家 승진 잔치

한 해 경영 성과를 결산하고 새해 경영을 준비하는 각 기업의 인사가 후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세대교체가 공통적인 인사 트렌드로 부각되는 가운데 다수의 기업에서는 오너 3·4세들이 주력 계열사 중역에 잇달아 선임되고 있다.

재계 빅5 중에서는 삼성과 LG가 각각 지난 1일과 11월 26일 사장단 인사를 마쳤다. SK와 롯데는 12월 중순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해왔던 것처럼 성탄절 직후에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 기업별로 인사의 규모와 기조는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대대적 인사 변화보다는 각 사업부문별로 기술과 능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전면에 등용하는 부분적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최근 기업들의 인사 트렌드다.

재계 빅5는 오너들의 승진보다 각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을 인사의 주안점으로 두는 듯 하다.

삼성은 3명의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겸직하던 직책을 젊은 사장들에게 이양했다. 이를 통해 새 사장들에게는 각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시키는 임무를 맡기고 기존 CEO들에게는 미래 먹거리 발굴의 중책을 두는데 주력했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개발의 선봉에 섰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신종균 IM부문장이 겸직해왔던 무선사업부장 자리에 내정하는 등 젊은 인재들에게 리더 역할을 맡겼다.

LG 역시 LG전자 CEO로 일해온 구본준 부회장을 지주회사인 ㈜LG로 보내 신성장 사업 추진 총괄 업무를 맡기면서 LG전자를 5년여 만에 비(非)오너 체제로 변화시켰다. 더불어 권영수 LG화학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뒤 LG유플러스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반면 나머지 재계 상위권 그룹은 오너 3·4세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파격을 택했다. 정 상무는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새롭게 선임된 바 있다.

GS그룹 역시 마지막 남은 창업주 2세인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물러나는 대신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연수 사장이 GS리테일 대표로 선임됐다.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허창수 회장의 조카들인 허준홍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 겸 전무와 허서홍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겸 상무도 나란히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GS가(家) 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같은 기조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있을 다른 기업들의 인사에도 큰 변화를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계 빅5 중 인사가 예정된 현대차와 SK, 롯데는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 각 기업별 당면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인재들을 적극 등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중상위권 기업들 역시 세대교체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기업 오너의 자녀들이 승진 혜택을 받게 될 것인지가 관건으로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2일 발표된 코오롱그룹 인사에서는 이웅열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장이 임원으로 새롭게 선임된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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