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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빅5’ 실적 호조세···자동차보험료 인상 제동

손보사 ‘빅5’ 실적 호조세···자동차보험료 인상 제동

등록 2015.10.02 17:24

이지영

  기자

8월 순익 1698억원 작년동월比 14.4% 증가업계 1위 삼성화재 768억 순익···23.8% 급등

국내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올 상반기에 이어 비수기인 8월에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이에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를 두고 고심하는 보험사들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국내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8월 순이익은 169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늘었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의 8월 순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5175억원으로 1.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1016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부화재의 순이익은 362억원에서 402억원으로 11.1% 늘었다. 매출액은 9385억원으로 7.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72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15.7% 증가했고, 메리츠화재는 196억원으로 58.8% 늘었다.

다만 지난 6월 말 K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KB손보는 상위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178억원에서 100억원으로 44% 급감했다. 매출액은 7270억원에서 7432억원으로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0억원에서 155억원으로 38% 줄었다. 미주법인 손실이 크고 해소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에서 보험금 청구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상위 5개 손보사들은 꾸준히 실적 호조세를 기록했다. 메르스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 이어, 비수기로 꼽히는 7월~8월에도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 손보 5개사의 지난 7월 순이익은 총 20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3% 늘어난 225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상승폭이 컸고, 삼성화재가 26.0% 늘어난 749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를 제외한 현대해상(87.3%), 동부화재(50.9%)의 상승폭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 호조세로 상위권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손보사들은 손해율 악화 원인으로 보험료인상을 주장했지만, 실적호조세에 손해율이 대폭 개선되고 있어 자동차보험료 인상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손해율이 100%를 육박하는 중소형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실시하거나 보험료 인상을 위해 요율검증을 신청한 상황이다.

상위권 손보사 한 관계자는 “실적개선세로 손해율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동차보험이 아직 적자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적자를 벗어나려면 중소형사와 같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해야 하는데, 금융당국과 부정 여론이 형성될까 눈치가 보여 섣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하고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상위권 손보사 중 유일하게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30일부터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8.8% 인상했다. 개인용 보험료도 11월 전후로 올릴 예정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매년 주장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순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기보험에서 거둔 이익을 소비자에게 나눠주는 것도 아니고, 매년 높은 배당으로 주주들의 잇속을 챙기면서 자동차보험 적자 부담을 보험료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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