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오는 17일부터 손해보험협회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약 3주에 걸쳐 4명의 검사 인력을 투입, 생명보험협회 종합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검사를 마무리하고 철수한다. 이번 금감원의 손·생보협회의 종합검사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약 2년 6개월만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설계사 등록업무와 보험대리점 관리, 부당모집행위 규제, 사회공헌활동 등 양 협회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집중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관리업무와 관련, 무단으로 조회했거나 대출정보 및 질병정보 유출 등 관리시스템에 허술한 점은 없는지 지난 2013년에 이어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번 검사는 이전 과태료, 징계 등 재제 위주 검사와는 달리, 검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금감원과 양 협회가 함께 개선방안을 세우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컨설팅 위주의 검사로 진행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양 협회에 대한 검사는 2~3년에 한번씩 실시하는 정기적인 종합검사의 일환”이라며 “협회의 주요업무인 설계사등록과 대리점 관리 등 위탁업부, 비용집행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생·손보협회는 보험대리점에 대한 검사업무와 보험설계사 등록업무 등에 대한 업무를 금융당국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 협회는 감사원으로부터 당국에서 위탁받아 처리하는 설계사 등록업무 등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사망한 설계사가 아직 협회에 등록돼 있는 등 위탁업무에 대해 질책을 받은 바 있어 금감원이 이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들여다 봤다”고 말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협회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달 받았다”며 “금감원이 ‘제재’가 아닌 ‘컨설팅’ 위주로 검사 관행을 바꾸겠다고 선언하고 첫 검사인 만큼, 지적사항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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