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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광폭행보’에 김동관 상무 주가 상승

한화큐셀 ‘광폭행보’에 김동관 상무 주가 상승

등록 2015.07.23 14:21

차재서

  기자

한화큐셀 본궤도 안착과 함께 경영능력 검증···한화 3세 후계구도에도 영향 줄 듯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 사진=뉴스웨이 DB김동관 한화큐셀 상무 사진=뉴스웨이 DB



올해 한화솔라원과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한화큐셀이 전세계에 걸쳐 광폭행보를 보이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상무가 재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동관 상무는 올 3월 한화큐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영업실장으로서 사업을 총괄하며 최전방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 등을 동분서주하며 한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태양광 부문을 발전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큐셀에서 김 상무의 역할은 그의 넓은 활동 반경에서부터 드러난다.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Intersolar)’에 직접 참석해 현장을 챙기고 유럽 주요 업체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갔다. 앞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태양광 박람회 ‘SNEC PV 파워 엑스포 2015’를 찾기도 했으며 3월에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PV 엑스포’에도 참석했다.

지난 4월 한화큐셀이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체결한 1.5GW급, 1조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에서도 김 상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사전에 미국에서 수차례 넥스트에라 측과 만나 세일즈를 펼쳤고 계약을 체결한 후인 지난달 말에도 방한한 넥스트에라 경영진과 함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1월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한 김동관 상무는 태양광사업에 신경을 기울였고 이듬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3년 8월에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4년 9월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으로 복귀했고 올 초 다시 한화큐셀 상무로 승진하면서 입사 5년 만에 임원을 달았다. 특히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8월에는 한화그룹에 편입된 후 적자를 이어가던 한화큐셀을 부임 1년만에 흑자로 돌려놓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1분기 한화솔라원과 통합 후 첫 분기 실적을 내놓은 한화큐셀은 총 547MW의 모듈을 판매해 매출 3억3350만달러와 영업손실 1730만달러를 기록했다. 적자를 냈음에도 업계의 평은 긍정적이다. 독일 법인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2210만달러를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이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한화큐셀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 지역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꾸준히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

넥스트에라와 1.5GW 모듈 공급계약 체결한데 이어 미국 주택용 태양광 토털솔루션업체인 ‘선런’과도 50MW의 모듈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도 진입했다. 최근에는 태양광 부문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공략에도 속도를 내면서 총 148.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모듈 70MW에 대한 공급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현재도 각 지역에 분포해 있는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은 한화그룹의 3세 후계구도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형제 중 장남인 김 상무는 이미 재계 안팎에서 한화 경영권 승계 1순위로 꼽힌다. 두 동생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 팀장과 김동선 한화그룹 매니저보다 먼저 경영수업을 시작했고 임원 승진도 더 빨랐다. 아울러 김 상무는 ㈜한화 지분 4.44%와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한화S&C 지분 50%를 보유하며 후계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한화큐셀이 김동관 상무의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대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회사의 성장과 맞물려 김 상무의 그룹 내 입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재계에서는 한화큐셀과 김 상무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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