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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시장 호황 맞나···경쟁률-계약률 천양지차

신규 분양시장 호황 맞나···경쟁률-계약률 천양지차

등록 2015.06.09 17:12

수정 2015.06.11 10:15

김성배

  기자

프리미엄 낮으면 계약 포기···고분양가 논란에 실수요 줄여

평균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 아파트 단지가 등장하는 등 청약시장의 과열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아파트 계약률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이 서서히 현실화하고 있고,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자들이 청약을 했다가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고분양가 논란도 실계약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재개발,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지에서 건설사들의 청약 대박 등 흥행성공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계약률은 저조하거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GS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경희궁자이’는 최고 49대 1, 평균 3.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기준 일반분양분 1085가구의 13.8%(15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만 해놓고 계약을 포기한 지원자들이 그만큼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경희궁 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280만 원대다. 고분양가 논란도 초기 계약 미달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7월 분양한 ‘래미안용산’도 사정이 비슷하다. 당시 청약경쟁률은 평균 1.8대1로 미달은 면했다. 하지만 계약률은 여전히 저조하다. 실제로 전용 161㎡가 59가구 미분양으로 여전히 남아 있는 등 중대형 평형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단지는 오피스텔까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여 계약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4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분양한 ‘서울 북한산 더샵’은 중대형 일부가 미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KB자료에 따르면 중대형인 114㎡의 분양가는 약 6억3000만원이다. 홍은동은 서대문구 중에서도 매매가가 그리 높지 않다. 특히 강북지역의 경우 중대형이라도 5억 이상 넘어가면 가격 부담이 크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이 북아현동에 공급한 ‘아현역 푸르지오’가 4월 말 기준으로 일부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가 3.3㎡당 2040만원에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미달되는 이유는 투기수요가 들어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자가 청약을 일단 했다가 프리미엄이 생각만큼 높지 않다든지 할 때는 계약을 포기하며 재당첨금지도 없으니까 다시 청약통장을 만들어서 다른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경철 부동산 센터 이사는 “실수요자들이 높은 청약률만 믿고 계약하기보다는 자신의 자금능력, 입지, 교육환경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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