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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조선노동자대회, 30일 거제시서 개최...1994년 이후 ‘첫 조선노연’ 한자리

전국조선노동자대회, 30일 거제시서 개최...1994년 이후 ‘첫 조선노연’ 한자리

등록 2015.05.30 10:46

윤경현

  기자

조선 산업 구조적인 문제 해결정부와 조선회사 횡포 위기의식현대중공업노조 등 9개 노조 조합원들 공동 대응키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사진=뉴스웨이DB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사진=뉴스웨이DB



현대중공업노조 등 9개 노조 조합원들은 30일 14시 경남 거제시 옥포에서 전국조선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94년 금속연맹시절 조선노협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합원 1200여명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는 1987년 노동조합 설립 후 첫 대규모 이동이다.

이번 행사는 조합원들이 사업장 안의 문제를 조선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출발점이며 노동자들의 사회적 연대의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이번 행사를 개최한 배경에는 시시각각 조여 오는 구조조정 위협, 죽음으로 이어지는 중대재해 증가, 경기불황을 핑계 삼아 임금과 복지 삭감을 강요했다는 것.

심지어 노동조합 활동마저 꽁꽁 묶으려는 정부와 조선회사들의 횡포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조선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기술개발과 축적에 등한시하고 전략적인 발전방향을 잡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하청노동자를 이용한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이윤축적에 몰두한 나머지 경영환경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고 조선노연 측은 강조했다.

국내 조선 산업의 경영자들은 임금협상 제시안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여 한 회사에서 먼저 제시안을 내면 다른 회사들도 그 제시안에 맞춰 줄줄이 따라하면서 결과적으로 낮은 임금인상안으로 타결하도록 유도해 나가는 등 노동자들에게 위기를 전가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중공업노조 등 9개 노조 조합원들은 회사측의 공동보조에 대응하며 협상력을 높여 2015년 단체교섭을 승리하기위한 공동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각 사업장마다 직영보다 더 많은 사내하청 비정규직 고용구조,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산업재해, 대규모 구조조정 등에도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경기 변화에 따라 날로 열악해지는 임금구조 및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공동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 더욱이 지금 중소 조선소들이 겪고 있는 경영난의 해소와 총 고용 보장을 위해 정부의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노연은 정부의 조선정책 지원책에 서운함을 전했다. 국내와 달리 중국 정부는 마치 국가사업으로 인식할 만큼 대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선박투자촉진 회사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조선노연 측은 “이번 행사가 조선 산업 노동자들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힘찬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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