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주목받는 ‘스팩’ 과열 우려

최종수정 2015-05-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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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한 상장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청약경쟁률이 400대1을 넘어서는 등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무조건적인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유망한 비상장사를 발굴해서 우회상장시킬 목적으로 세워지는 스팩은 지난 2010년 처음 도입됐다. 상장을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통로가 된다는 점, 일반 기업공개(IPO)보다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편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스팩의 도입 초반에는 부실 기업이 상장하기 위한 통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받으며 합병이 무산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스팩은 3년 안에 인수합병(M&A)할 기업을 찾지 못할 경우 자동적으로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원금과 연 2%대의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이 직접 합병할 기업을 물색하기 때문에 초반의 우려처럼 부실기업이 상장할 가능성도 적어진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팩의 주가가 상승하면 덩달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달 28~29일 진행한 대우증권의 대우SBI스팩1호는 55만주 모집에 2억2488만주가 몰려 408.87대1, 하나대투증권의 하나머스트4호스팩은 427.53 대1을 기록하는 등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팩 투자가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 4월부터는 스팩에 지정감사제를 적용하면서 스팩을 통한 합병·상장 시기는 더욱 늦춰지게 될 전망이다. 일정이 늦어지면서 그에 따른 비용도 증가하고, 이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초 스팩이 활발했던 데에는 지정감사제 적용에 대한 부담이 반영됐던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지정감사제 도입 이후 스팩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정감사제 도입에 대한 부담 심리로 인해 연초에 스팩 청약이 증가했던 면이 있다”면서 “최근 스팩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열풍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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