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증권 사외이사 4명은 1인당 평균 7475만원을 받아, 증권·운용 중 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은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7407만원으로 모회사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에 이어 한화자산운용(5650만원), 메리츠종금증권(5060만원), 하이투자증권(5040만원) 등 대그룹 계열사들은 증권·자산운용사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높은 편이었다.
교보증권 사외이사들의 경우 5000만원의 평균 보수와 함께 600만원의 업무활동비, 사내 사무실 등이 제공된다.
특히 교보증권의 한 사외이사의 경우 지난해 회사 이사로 안건검토 및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총 130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2명의 사외이사들도 모두 100시간 이상의 시간을 사외이사 활동으로 보냈다. 타사 사외이사들이 보통 20~30시간 내외의 시간을 할애하는 데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2238만원의 평균 보수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4076만원), SK증권(3768만원), KB투자증권(3396만원), 동부증권(3116만원), 키움투자자산운용(2888만원) 등의 사외이사들이 비교적 낮은 보수를 받았다.
KB투자증권의 경우 지주사인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2013년 1인당 평균 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같은 그룹사 내에서도 기업 위상에 따라 사외이사 보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증권사와 펀드운용 금액과 투자 1인 재산, 신탁재산 합이 20조원 이상인 자산운용사의 경우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주총 20일 전까지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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