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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부는 두산그룹, 잇따른 희망퇴직 실시

‘칼바람’부는 두산그룹, 잇따른 희망퇴직 실시

등록 2015.02.04 10:28

강길홍

  기자

두산그룹이 장기불황에 따른 한파가 몰아치면서 계열사별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칼바람이 불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해 말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희망퇴직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나이, 직급, 직종에 관계없이 사무직 사원 3200명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세자릿수의 인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진행된 두산중공업 희망퇴직은 52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200여명이 퇴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중장비 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주요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건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발전·담수설비 전문 회사인 두산중공업은 유가 하락과 경쟁 심화 등으로 2012년 이후 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매출 4조2817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4.1%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조7910억3800만원, 영업이익 1003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5% 떨어졌다.

두산그룹의 양대산맥이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실적부진에 따른 외부 재무컨설팅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구조조정 관측도 나온다.

선박엔진 업체인 두산엔진은 조선업황 악화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글로벌 신규 수주가 30%가량 줄었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던 두산엔진 지분 8.06%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양사의 협력관계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산건설도 4년째 순이익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그룹 계열사들의 자금수혈도 버티고 있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건설 경기로 인해 또다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엔진과 두산건설은 업황 탓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룹차원의 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4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건설의 실적을 공시하고 5일에는 (주)두산, 두산중공업 등 주요계열사의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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