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 못 넘은 與野 현역 비례대표

최종수정 2015-01-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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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 비례대표 대거 ‘고배’
새누리 전멸, 새정치 진성준 홀로 살아남아
터 닦아온 지역일꾼에 인지도·현역프리미엄도 무용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까지 치러진 여야 지역위원장 경선이 모두 마무리됐다. 각 지역 정가에서 버티고 있는 강자들에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이 도전하는 치열한 전투의 결과는 대부분 도전자들의 패배로 끝이 났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27일 공석인 전국 6곳의 당협위원장 선정을 마쳤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서울 중구에서는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위원장에 선정됐다. 지 전 대변인은 경선에서 새누리당 대변인 출신의 현역 비례대표 민현주 의원을 제쳤다.
경기 수원갑(장안)에서는 16대와 18대 의원을 지낸 박종희 전 의원이 다시금 자신의 과거 지역구에 둥지를 틀게 됐다. 그는 최근 아나운서 김경란 씨와 결혼하면서 화제를 모은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서울 마포갑에서도 강승규 전 의원이 친박계 비례대표인 황인자 의원을 누르면서 결과적으로 당협위원장 경선에 나선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치러진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경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7·30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파동의 진원지였던 서울 동작을에서는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최동익 의원을 따돌리고 지역위원장직을 다시 거머쥐었다.

서울 송파병에 나선 남윤인순 의원은 조재희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패해 탈락했고, 성남 중원에 나선 은수미 의원은 정환석 전 지역위원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남 의원과 은 의원은 모두 현역 비례대표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진성준 의원과 한정애 의원이 맞붙은 서울 강서을의 경우에만 진 의원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비례대표 의원 겸 지역위원장이 됐다.

이처럼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재선의 교두보로 삼아 차기 총선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결과는 녹록치 않다. 현역 의원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지역에서만큼은 강세를 보이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여당의 한 당직자는 “오랜 시간 터를 일구고 조직을 정비해온 지역일꾼을 비례대표 의원이 이긴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이라며 “비례대표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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