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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무직 ‘희망퇴직’으로 노사갈등 ‘재점화’

현대중공업, 사무직 ‘희망퇴직’으로 노사갈등 ‘재점화’

등록 2015.01.14 15:55

강길홍

  기자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부결로 폭풍전야···사무직 구조조정으로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

현대중공업, 사무직 ‘희망퇴직’으로 노사갈등 ‘재점화’ 기사의 사진



현대중공업이 사무직을 대상으로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무직노조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노조와의 2014년 임단협도 아직까지 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갈 길 바쁜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엎친 데 덮친 형국이다.

1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과장급 이상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목표인원은 1500명가량으로 이는 전체 근로자 2만8000명의 5% 수준이다.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이미 임원 30%를 감축한 바 있으며 이번에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가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임금 체계를 호봉제에서 연봉제에서 전환하고 올해 신년사에서 ‘인건비 감축’을 강조하면서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내부에서는 사무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별도의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 홈페이지에는 ‘사무직 노조 설립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사무직 직원 사이에서는 임금 체계가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한 것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희망퇴직까지 실시되면 노조 설립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도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불만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연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어렵사리 도출했지만 지난 7일 실시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압도적인 반대표로 협상 타결이 무산됐다.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노사는 벌써 일주일이 흘렀지만 재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지 못하고 있다.

노조의 대의원 선거가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재협상은 이달 말께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까지 노조와 2014년 임단협 체결을 끝내지 못한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사무직노조까지 설립된다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던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으로서는 사무직노조 설립 움직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무직노조가 설립되면 당연히 회사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설립이 가시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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