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패널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비상연락과 사고 전파, 보호구 착용 등 초기 대응, 현장 지휘와 방재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사전 예고 없이 점검하는 방식으로 안전훈련을 진행했다.
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협력사 안전관리 경진대회, 10월에는 서울·인천·경기·경기북부 등 4개 소방재난본부와 관계기관 등 50개 기관·단체에서 1200명과 장비 110대를 동원, 긴급구조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구미공장의 경우 지난해 100회 넘게 비상훈련을 했다.
특히 구본무 그룹 회장과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인 한상범 사장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협력업체도 예외 없다”고 ‘안전경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말 진행된 안전훈련에서는 사고 발생 3분 만에 최고경영진까지 사고 전파가 이뤄지고 15분 만에 인명 구조와 누출 사고 수습이 완료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전훈련은 실제 사고에서 빛나지 못했다.
이번 사고는 낮 12시 43분께 발생해 119신고가 12시 50분께 이뤄졌지만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숨졌으며 긴급 보수작업도 아닌 정기적인 점검 및 보수 과정에서 사상자가 여러 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측은 “협력사 직원들이 챔버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LG직원들이 발견, 응급조치를 하면서 119에 신고했고 매년 700∼1000억원을 들여 각종 안전 훈련과, 낡은 시설 교체 등을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방, 경찰서 등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부상한 직원들의 빠른 회복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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