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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검찰 압수수색 유감···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LG전자 “검찰 압수수색 유감···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등록 2014.12.26 14:41

정백현

  기자

LG전자가 26일 단행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발표한 공식 입장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삼성전자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특정 기업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게 돼 정상적 기업 활동과 대외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수사관들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창원 성산동 LG전자 창원공장으로 보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사관들은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겸 사장의 집무실과 LG전자 홍보팀 사무실 등에서 사건 관련 자료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LG전자는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조성진 사장은 매출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LG전자의 가전 사업을 맡고 있다”며 “올 연말연시에 거래선 미팅, 현지 시장 방문, 사업 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인사와 조직개편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 사장이 CES 이전까지 사업 관련 일정으로 출석이 여의치 않고 CES 이후에는 언제라도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있다”며 “조사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검찰에 수차례 요청한 상황에서 압수수색이 들이닥쳐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조성진 사장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며 정정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LG전자는 사건 발생지인 독일 수사당국이 불기소 처분한 사건을 국내 검찰이 경쟁사의 수사 의뢰로 인해 더 크게 불거진 점을 두고 재차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LG전자는 “독일 검찰은 이번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에 대해 형사소추를 배제해야 하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해당 수사 자료를 우리 검찰에도 제출했다”며 “현지 법률에 의해 법원이 동의하면 사건은 완전히 종결되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독일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미 9월 4일 현지 사법기관에 LG전자 임직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 측을 비난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2일 삼성전자 측이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에 의심이 든다며 삼성전자 임직원을 맞고소한 사건을 들며 “삼성전자는 증거물을 왜 훼손하고 은닉했는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삼성을 거듭 비판했다.

LG전자는 “문을 두세 번 여닫는 동작만으로는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파손이 절대 불가능하다”며 “검찰 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기를 희망한다”고 읍소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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