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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규 상장 40%가 스팩··· 과열경쟁 우려

코스닥 신규 상장 40%가 스팩··· 과열경쟁 우려

등록 2014.11.24 08:19

최원영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가 코스닥 시장 전체 신규 상장사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거나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종목은 모두 33건이다.

이 중 스팩은 모두 13건으로 전체 신규상장 종목의 39.4%에 달한다. 올해 연말까지 15개 스팩이 추가 상장될 것으로 거래소는 보고 있다.

스팩은 공모(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상 회사다.

최근 스팩의 상장이 활발한 것은 일반투자자들도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받으면서 소액으로 기업인수합병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아울러 상장 기준 완화로 증시 입성 문턱도 낮아진 부분도 스팩 상장 급증의 배경이다.

하지만 스팩 제도 도입 후 올해 가장 많은 스팩이 상장되면서 스팩이 합병대상들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30개에 가까운 스팩이 상장됐거나 상장 절차를 밟고 있지만 정작 합병 대상을 찾아 우회상장에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다.

한 증권사가 한꺼번에 여러 스팩을 상장시킬 경우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마땅한 M&A 대상을 못 찾게 되면 고스란히 손실로 되돌아온다.

내년부터 우회상장 시 피합병법인도 지정감사를 받도록 법이 바뀌는 것 역시 스팩을 보유한 증권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정감사를 받게 되면 감사 비용이 늘어나고 스팩의 합병 작업 기간도 기존보다 1∼2개월은 지연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의 추가 소모를 피하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증권사 관계자는 “스팩의 수가 많아져 유망한 비상장사은 자신들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높게 쳐주는 곳과 손잡고 싶어한다”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돼 요즘은 스팩이 적절한 합병 대상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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