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외환·신한은행, 내년 초까지 희망퇴직 등 인력퇴출 추진
저금리 저상장 기조 속에서 예대마진 축소와 대기업 부실 등의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희망퇴직 등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1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취임 이후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 시절인 2009년과 민병덕 행장 시절인 2011년에 행장 취임에 맞춰 각각 2200명, 3200명의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국민은행 직원은 지난 9월 말 현재 2만1399명으로 우리은행(1만5366명)과 신한은행(1만4570명) 등 규모가 비슷한 다른 은행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업계에서는 실제로 희망퇴직이 진행될 경우 규모는 최소 2000명에서 많게는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400명 가량을 희망퇴직·임금피크제 대상으로 분류해 내년 초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이달 말 59명을 특별퇴직으로 내보낸다. 올해 상반기와 합치면 113명으로 2011년(80명), 2012년(97명)보다 많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9년 157명을 명예퇴직으로 내보냈고, 하나은행과의 합병 후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하나은행과 함께 추가로 명예퇴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2011년 230명, 2012년 150명, 지난해 160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고 올해 말 노사 합의를 거쳐 추가로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 희망퇴직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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