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처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서울옥션의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약 3년간 서울옥션의 주가가 2000~3000원 안팎에서 머문 만큼 최근 급등세가 투자금 회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권 회장은 서울옥션의 주식 50만주(2.95%)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주당 4610원에 처분했다.
권 회장의 서울옥션 지분 처분은 지난달에도 있었다. 지난달 8일에도 권 회장은 시간외매매를 통해 서울옥션의 주실 100만주를 4260원에 매각했다.
두 차례에 걸친 지분 매각을 통해 권 회장의 지분율은 20.02%에서 11.16%로 절반 이상 줄었다. 대신 처분에 따른 현금 약 65억6500만원을 확보했다.
권 회장이 서울옥션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서울옥션 상전 전으로, 아이원파트너쉽투자조합 통해 이뤄졌다.
이후 아이원파트너쉽투자조합은 청산됐고 이 과정에서 권 회장은 서울옥션 16.77%를 배분 받았고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20%까지 올렸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의 서울옥션 지분 매각에 따른 수익을 두고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한다.
최초 취득 금액에 비해서는 약 3배의 차익을 남겼지만 지난 상장 당시 공모가에 비해서는 처분 금액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서울옥션의 현재 주가가 거의 고점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서울옥션의 주가가 지난 3년간 2000~3000원에 머무르고 있어 최근 단기 급등이 투자 회수를 할 수 있는 기회로 본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 서울옥션은 2008년 상장 이후 금융위기와 함께 급락했고 2010년 말 한차례 5000원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줄곧 2000원에서 3000원 사이에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미술시장 육성과 미술품 경매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약 두 달만에 3000원 초반에서 5000원 가까이까지 훌쩍 뛰었다.
한 증시전문가는 “상승 추세를 더 이어간다고 생각했다면 지분 매각을 좀 더 늦췄지 않겠냐”며 “당분간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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