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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 MBA 성과 없이 42억만 날려

녹색금융 MBA 성과 없이 42억만 날려

등록 2014.10.27 13:52

문혜원

  기자

카이스트·고려대 MBA 수료생 66% 녹색금융 무관 금융회사 취업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금융위원회가 추진했던 ‘녹색금융 MBA’사업이 지난 4년간 42억원의 예산만 낭비하고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10년부터 4년간 녹색금융에 특화된 MBA 300명을 양성하기위해 학생장학금이나 연구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카이스트와 고려대학교에 지원한 42억60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카이스트는 총 25억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았고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15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고려대학교는 17억6000만원의 지원금 중 117명의 학생들에게 10억5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문제는 학생들에게 MBA 수료 후 녹색금융 발전에 기여하라는 취지에서 장학금을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수료 졸업생들이 주로 진출한 곳은 은행이나 증권, 보험, 캐피탈, 자산운용과 같은 일반금융 계열인 점이다.

실제로 2012년까지 MBA를 취득한 74명의 카이스트·고려대 졸업생 중 단 2명만이 녹색분야 컨설팅이나 회계분야에 취업했고 66%에 달하는 49명이 일반 금융회사에 취업했다. 심지어 나머지 학생들은 군입대나 기타 기업, 취업준비로 녹색금융 관련분야에 진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금융기관의 녹색금융 인프라가 부족해 대학에 예산까지 지원해가면서 녹색금융 대학원을 설립했는데 지난 4년 동안 단 2명만이 녹색관련 분야에 취업한 것은 금융위가 국민의 혈세로 MB정부의 치정사업을 한 것”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금융도 녹색금융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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