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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놀이터에서 하수가 살아남는 법

[기자수첩]고수들의 놀이터에서 하수가 살아남는 법

등록 2014.09.24 11:07

수정 2014.09.24 15:57

성동규

  기자

고수들의 놀이터에서 하수가 살아남는 법 기사의 사진

영화 ‘신의 한 수’에선 “세상은 고수에게는 놀이터요, 하수에게는 생지옥이야”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부동산 판에서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우리나라 성인 대다수가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다. 이른바 ‘고수’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지만 ‘하수’들은 번번히 손실을 보기 십상이다.

고수와 하수의 결정적인 차이는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이다. 주택 매매와 경매, 수익형 부동산 등 투자 정보는 인터넷이 발달하며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보들은 하수들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정보를 공개한 업체 또는 기관 등은 필요에 따라 왜곡하고 재편집한다. 장밋빛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단점이나 위험성은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정보와 지혜를 동원해 투자에 나선다. 투자만 하면 부자가 될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정보를 필터링 없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특히 부동산에는 일생에 걸쳐 모은 큰돈이 걸린 만큼 그릇된 정보는 도그마에 빠져 현실을 부정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살아나 하루빨리 하우스푸어에서 탈출하고 싶은 하수들의 슬픈 단면이기도 하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수들은 여전히 큰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남들보다 발품을 더 팔고 귀를 열어 많은 경험을 토대로 내공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고수들의 놀이터에서 하수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신중하라는 것이다. 망가진 삶을 역전 시킬 수 있는 ‘신의 한 수’는 없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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