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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현장 뒤덮은 바이러스 ‘공포’

해외건설 현장 뒤덮은 바이러스 ‘공포’

등록 2014.09.03 15:21

서승범

  기자

에볼라 이어 메르스 바이러스까지
건설사 긴급 대처 발병율 'ZERO'

해외건설현장 인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바이러스들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진출 건설사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에볼라 바이러스에 이어 중동·유럽 등지에서 출연 중인 메르스 바이러스까지 현지 건설현장 인부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알려졌으며, 중동 사스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다.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까지 동반하는 이 바이러스는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가량 높다고 알려졌다.

최근 들어서 이슈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현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러스의 시발점인 중동지역은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에 있어 효자로 불리는 곳이다. 올해에도 전체 수주액(446억9590만9000달러) 중 절반 이상(259억4975만9000달러)이 중동 지역에 몰려있으며 총 52개 건설사가 현지에 진출해 있다. 유럽에도 총 24개사가 진출해 있다.

중동에 진출한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개인 행동강령을 공시·감독하고, 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현지 병원과 긴밀한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감염 예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중동 수주액 1위인 GS건설은 현장에 손세정제를 배치하고 개인들이 각자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지시했다. 또 주요 발병국을 들어갈 때에는 각별한 주의를 취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 조치하며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은 비상연락망체제를 구축하고 현장별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직원들에게 메르스바이러스와 관련된 위험지역 접근을 통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작년부터 현지 병원하고 긴밀하게 연결을 해 이상자가 발생했을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삼성물산, SK건설 등 나머지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도 건설사들의 이와 같은 노력에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에 의해 이상자가 생긴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 바이러스가 현지에서 나타난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협회에서도 건설사들에게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고 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예방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 현지 우리건설사 현장에서 직원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여지껏 한건도 없었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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