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6℃

  • 백령 15℃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5℃

  • 안동 16℃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7℃

슈퍼카 초고속 주행의 비결, 첨단 소재에 있었네

[포커스]슈퍼카 초고속 주행의 비결, 첨단 소재에 있었네

등록 2014.08.11 09:54

정백현

  기자

엔진·차체 소재로 철강 대신 알루미늄 실리콘 합금·탄소섬유 적극 활용이전 모델보다 출력은 높이면서 무게는 저감···가속 성능 극대화로 귀결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슈퍼카는 디자인과 성능, 가격 등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빛의 속도에 맞먹는 폭발적인 스피드는 초고속 슈퍼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다.

초고속 슈퍼카가 일반 자동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을 갖게 된 비결은 자동차 개발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있다. 비록 이들 기술이 일반 자동차에 그대로 반영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혁신적 기술이 개발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지금도 수많은 자동차 연구원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예술성을 겸비한 획기적 기술을 슈퍼카에 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의 갑부들이 이런 차에 거리낌 없이 거액을 쏟아 붓는 것은 그만큼 슈퍼카에 담긴 첨단 기술의 가치가 상당하다는 증거다.

람보르기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아벤타도르 LP700-4에 반영된 각종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질주하는데 걸리는 시간(일명 ‘제로백’)이 5초 미만에 불과하다. 일반 자동차의 ‘제로백’이 10초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절반인 셈이다.

보다 빠른 시간에 거센 속력을 내기 위해서는 차체는 물론 차의 내부 부품까지 모두 가벼워야 한다. 아벤타도르가 뽐내는 무시무시한 가속 성능의 비결에는 바로 다른 차보다 훨씬 가벼운 부품이 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에 탑재된 초경량 엔진.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에 탑재된 초경량 엔진.


아벤타도르의 어마어마한 심장은 배기량과 마력에서부터 남다르다. V자형 12기통 6.5리터 엔진을 얹은 이 차는 무려 700마력의 힘을 낸다. 700마리의 말이 한꺼번에 힘을 줘서 차를 무지막지한 힘으로 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수준의 힘을 내기 위해서는 강한 심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생각 외로 아벤타도르의 심장인 엔진은 매우 가볍다. 가벼운 심장에서 엄청난 힘을 뿜어낸다는 것은 어찌 보면 약간 반어적인 부분이다. 그 비결에는 다른 차의 엔진과 내·외장 소재가 다르다는 점에 있다.

일반 자동차의 엔진은 주철과 철로 이뤄져 있다. 세부적인 부품은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하지만 대부분의 외곽 재료로는 강성이 요구되는 철강재가 주로 사용된다. 철은 다른 물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공차중량에서도 엔진의 무게 비중이 상당히 크다.

아벤타도르는 조금 다르다. 이 차의 크랭크케이스와 실린더 헤드 등 핵심 부품은 매우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있는 알루미늄 실리콘 합금재료가 사용됐다. 변속기의 무게 역시 75㎏에 불과해 획기적인 경량화에 성공했다.

더불어 차의 섀시를 만들고, 그 위에 카본 파이버를 덧씌우는 모노코크 방식으로으로 차대와 차체를 만들었다. 차체 외장 소재도 람보르기니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차체의 전체적인 무게를 줄이면서도 안전성과 강성 측면에서는 혁신적인 성과를 거뒀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소재를 적극 활용한 덕분에 이전 모델인 무르시엘라고보다 강한 출력의 엔진을 가벼운 무게로 담아낼 수 있게 됐고 그로 인해 가속 성능은 더 강해지게 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