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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電·LGD, 상반된 주가 흐름··· 하반기엔 동반 상승 노린다

LG電·LGD, 상반된 주가 흐름··· 하반기엔 동반 상승 노린다

등록 2014.07.23 16:14

김민수

  기자

‘실적 개선 전망’ LG전자 주춤LGD는 더딘 성장에도 고공행진3Q 이후 나란히 업황 개선 기대감↑전문가들 “최근 실적 부진 털어낼 것”

LG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공개가 임박하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에 밀려 ‘만년 2인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LG그룹이지만 올 들어 전자와 IT계열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먼저 실적을 공개한 쪽은 LG디스플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한 1630억8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0% 줄어든 5조9790억4000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43.3% 확대된 2560억3700만원을 달성했다.

일찍부터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미흡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TV용 패널의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어느 정도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반기 원화 강세 및 스마트폰, 태블릿PC용 패널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기대만큼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24일 실적 발표를 앞둔 LG전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증권사들이 추산하는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15조7121억원, 영업이익은 12.02% 확대된 5369억원이었다. TV사업부가 월드컵이라는 대형이벤트에도 다소 주춤했지만 5월 출시된 G3가 호조를 보이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이익 개선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2분기 LCD TV의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 대비 6.3% 낮은 7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G3 100만대를 포함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G3 효과 및 원가 절감 노력이 가시화되며 2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1%대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엇갈린 실적 전망에도 실제로 주가는 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먼저 다소 부정적인 성적표를 받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6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오름세를 보였다.

LG電·LGD, 상반된 주가 흐름··· 하반기엔 동반 상승 노린다 기사의 사진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초 2만원대 중반까지 추락했던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 21일 장중 한 때 3만4300원으로 연중 최고치는 물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은 35.3%에 달한다.

반면 LG전자는 6월초 8만원에 육박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으며 최근에는 7만원대 초중반까지 밀려난 상태다. 특히 지난 9일에는 하루에만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다소 밀려난 모습이다.

LG電·LGD, 상반된 주가 흐름··· 하반기엔 동반 상승 노린다 기사의 사진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두 기업 모두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하반기 수출 확대로 그동안 부진했던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을 높아져 주가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지난 4년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전자 계열사들은 스마트폰, TV 등 기존 사업의 부진과 더불어 LED, OLED와 같은 신사업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하지만 LG전자가 G3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지위를 회복하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세계 최고 OLED TV 양산라인 구축을 통한 차세대 TV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패널가격의 강보합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TV패널은 3월 이후 견조한 추세가 지속됐고 노트북과 모니터 역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TV패널을 중심으로 수급불균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일부 패널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인상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종목은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날보다 100원(0.14%) 내린 7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디스플레이도 900원(2.68%) 하락한 3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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