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30일 토요일

  • 서울 5℃

  • 인천 3℃

  • 백령 5℃

  • 춘천 5℃

  • 강릉 8℃

  • 청주 7℃

  • 수원 4℃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6℃

  • 광주 6℃

  • 목포 7℃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1℃

강동구 최대어 둔촌주공

[알짜 재건축단지]강동구 최대어 둔촌주공

등록 2014.07.23 07:30

수정 2014.07.23 08:55

성동규

  기자

정부·국회 ‘선물 보따리’에 훈풍
1000만∼2000만원 가격 상승
현지 공인개소 “강세 이어질 것”

둔촌주공아파트 1단지 전경. 사진=성동규 기자 sdk@둔촌주공아파트 1단지 전경. 사진=성동규 기자 sdk@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가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 본궤도에 올랐다. 강남권 입지이면서 9호선 연장 호재도 있어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송파구와 강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어깨를 나란히 한 이 단지는 59만4000㎡ 대지 위에 1~4단지 5930가구 규모다. 1970년대 한강 이남 개발 붐이 일 즈음 새로운 주거단지로 조성됐다.

잠실 뉴타운 건설 당시 단점을 보완, 대로변에는 5층짜리 낮은 아파트를, 중심부에는 10층짜리 고층아파트를 배치하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햇빛이 단지 안까지 고루 들고, 바람이 잘 통한다. 주택형은 전용 24~82㎡ 5가지 종류다.

단지 입구에 상가 등 생활편의시설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단지 내 통학거리를 고려해 초등학교는 위례초등학교와 둔촌초등학교로 나눠 넣었다. 인근 지역 학생들도 함께 이용하는 동북 중·고등학교는 단지 바깥쪽에 배치했다.

오랜 세월 단지 하나가 동네 역할을 하던 이 단지는 곧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1만1000여가구 강동구 랜드마크로 변모할 전망이다.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에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지면 사실상 재건축 주요 과정이 마무리된다.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고 매매를 속속 거둬들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 공인중개소 대표들은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등을 위한 법률 개정 작업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8월로 넘어갔음에도 시장 분위기 상승에 원동력이 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후 규제가 대거 풀릴 것으로 예고된 영향이다.

여기에 5호선 둔촌동역이 단지 바로 앞이고 올림픽공원역은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라는 장점이 있는 데다 9호선 3단계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06% 올랐다. 이 단지도 호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단지 인근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다음 달 말 사업시행인가 총회도 임박해 최근 거래가 이뤄지고 시세도 오르는 등 분위기가 좋아지는 추세”라며 “내달 국회에서 초과이익 환수제 등이 처리되면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H공인중개소 대표도 “현재 최고가 대비 25% 정도 가격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투자를 하려거든 지금이다. 9호선 연장 등 기반시설이 확충된다면 송파구와 비슷한 시세에 인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한편, 부동산 경기침체에 큰 반향은 없을 것이라는 신중한 의견도 나왔다. 단지와 마주한 성내3동의 R공인중개소 대표는 “시세 하락으로 추가분담금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일반분양가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 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