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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김우중’ 파워···세계 곳곳서 ‘대우’ 브랜드 영향력

여전한 ‘김우중’ 파워···세계 곳곳서 ‘대우’ 브랜드 영향력

등록 2014.02.19 07:00

최원영

  기자

대우인터 사우디 車공장 수주·동부대우전자 해외판매에 영향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이제는 사라진 대우그룹이 여전히 ‘대우’라는 브랜드의 해외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화제다. 아직도 김우중 前 회장은 세계 곳곳서 정상급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사실상 수주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오는 3월쯤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10억달러(약 1조605억원)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토종 자동차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2010년부터 공장설립을 검토해 왔고 외국자동차 기업 유치보다는 기술 이전을 통해 자국 자동차 산업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우인터내셔널은 과거 (주)대우 시절 해외 자동차공장 운영 경험이 있고 자동차부품본부를 별도로 두고 1조2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두고 있어 이번 사업에 적임자로 낙점됐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에는 대우자동차 시절의 노하우가 일정부분 기여했다”면서 “중동 등에서는 여전히 ‘대우’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아직도 대우차의 흔적이 많다”면서 “대부분 차를 수십년씩 타고 중고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신차보다 과거 대우차가 더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그룹의 명성은 중동 뿐 아니라 그 밖에 지역에서도 여전하다. 대우그룹은 과거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을 제치고 폴란드의 ‘FSO’를 인수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페루 칠레 등 현지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나라가 수두룩했다.

동부대우전자가 여전히 대우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해외에서 대우의 인지도는 여전히 높아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먼저 인정 받고 있는 게 동부대우전자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매출의 80%를 중남미, 미주나 동유럽 등 수출에서 올리고 있다”면서 “예전 대우의 마케팅 영향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동부대우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해외에서 꾸준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만큼 사회주의국가를 비롯 개도국, 신흥국, 아프리카의 국가 원수및 유력인사들과 폭넓은 관계를 맺어온 기업인도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때 대우그룹은 ‘세계 경영’ 슬로건에 따라 해외에만 396개 법인을 거느리고 21만명이 넘는 해외 근로자를 책임졌었다.

아직도 김 전 회장은 자원부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국가, 중국 및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 리비아 등 중동국가 등 20여개 이상 국가 정상급 인사들과 친분을 맺으며 극진한 대접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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