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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차전지 시장 놓고 韓·中·日 ‘뜨겁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 놓고 韓·中·日 ‘뜨겁다’

등록 2014.02.05 07:00

최원영

  기자

앞서나가는 韓, 日 반격과 中 추격 견제는 ‘과제’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부터 전기차 배터리, ESS(에너지 저장시스템)까지 재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3국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일본의 2차전지 시장 조사기관인 B3는 삼성과 LG의 세계 소형 2차전지 시장점유율이 45.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3년 연속 세계 소형 2차전지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이 유력하다. 2위는 일본으로 올해 시장점유율 예상치는 23.9%다.

삼성SDI는 중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은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분야별 글로벌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가 가장 군침을 흘리고 있는 시장은 ‘전기차’ 시장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274억원의 영업적자를 봤지만 올해 2차전지를 통해 반격을 노리고 있다. 삼성은 올해 세계 전기차 수요를 전년대비 43% 성장한 약 2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며 시장선점을 위해 총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미 그룹 차원에서 삼성SDI의 전기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BMW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BMW i8를 끌고 다니는 것도 이같은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그룹 서초사옥 주차장에 연내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도 2011년 4월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연 전기차 2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화학은 최근 유럽·일본 특허청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SRS®(배터리 안전성강화분리막)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추후 배터리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불리는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은 일본의 파나소닉이다. 전기차 선도기업 테슬라가 인정했다는 평가 속에 배터리업계에서의 위치도 그만큼 탄탄해졌다. 소니도 2차전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와 2차전지를 국가적 육성 산업군으로 꼽고 지원과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공기오염 탓에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력난이 심화되며 ESS도 각광을 받고 있다. ESS는 발전소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저장장치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ESS시장이 2020년 536억달러, 2030년 13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SDI는 최근 독일 베막, 이탈리아 에넬, 영국 S&C와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도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업체인 독일 SMA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 SCE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도 ESS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잦은 전기료 인상에 자구책을 찾고 있는 국내는 물론이고 심각한 매연에 친환경 에너지를 장려하는 중국, 원전사태 이후 대안을 물색 중인 일본까지 ESS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업체들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서게 됐다”면서 “하지만 저력이 있는 일본기업들의 반격과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업체의 빠른 추격이 예상되는 만큼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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