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농협과 금융감독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운룡 국회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부실채권은 3조4860억원으로 32.6%(8564억원)이 늘었다. 농협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30%로 특수은행의 평균치(1.68%)를 넘어섰다. 전체 은행으로는 두 번째며 특수은행으로서는 1위다.
이처럼 농협의 여신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무리하게 진행한 사업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7월말 현재 2조8313억원이다. 이중 절반 수준인 1조2462억원(44.0%)가 고정이하 여신이다. 이같은 수치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합계(1조1630억원)보다 많은 수치다.
시중은행과 경쟁을 위해 STX그룹 등 부실 그룹에 무리하게 대출을 한 것도 큰 원인이다.
이 의원 “농협이 대출을 취급할 때 사업타당성에 대해 검토를 충분히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농협의 부실은 결국 농어민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여신심사를 시스템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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