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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던 드러그스토어 ‘이상기류’···상반기 줄줄이 적자

쑥쑥 크던 드러그스토어 ‘이상기류’···상반기 줄줄이 적자

등록 2013.09.10 16:22

수정 2013.09.10 16:36

김보라

  기자

CJ올리브영 홍대점(사진=CJ올리브영 제공)CJ올리브영 홍대점(사진=CJ올리브영 제공)


유통업계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떠오르던 드러그스토어(drugstore)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 불황에도 사업 확장에 나서던 드러그스토어가 올해 상반기부터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러그스토어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은 올 상반기 매출액 2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지만, 35억원의 영업적자와 함께 23억1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2위를 기록하는 GS왓슨스도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GS왓슨스는 지난해 21억2800만원의 영업손실과 26억8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후발업체로 뛰어든 코오롱의 W스토어, 농심의 메카마트의 판도라, 신세계의 분스, 삼양의 어바웃미, 롯데의 롭스 등도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는 지난해 분스를 앞세워 5개 드러그스토어 점포(수도권 4개, 부산 1개)를 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아직 거두지 못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8월 ‘디셈버24’로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진출했다가 낮은 수익성과 적자폭 증가를 이유로 올해 초 사업을 접었다.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0억원에 달했다. 2007년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4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포화상태에 직면한 유통업체들의 새로운 판로로 떠올랐다.

드러그스토어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무엇보다 과도한 투자비용과 업체의 난립에 따른 출혈 경쟁 등 다양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가운데 매장을 내야 하기 때문에 비싼 임대료를 감당해야 한다.

더구나 현재 드러그스토어는 화장품 브랜드숍처럼 ‘반값 할인’ 경쟁이 거세기 때문에 출혈 경쟁이 더욱더 심해지고 있는 상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드러그스토어가 이미 한 골목 건너에 하나쯤은 있어 과열된 양상”이라며 “해외시장 공략 등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이라고 전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잇따라 사업에 뛰어드는 등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는데다 경기침체와 일본관광객 감소라는 악재가 겹쳐 해외 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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