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온라인판은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대학교 내 건강 혁신 국립연구소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통해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은 6개월 뒤 약 57%가 흡연량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전자담배는 담배연기에 포함된 타르,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해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몇 년 전부터 흡연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나 금연보조제로써 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 657명을 세 집단으로 나눠 292명에게는 각각 전자담배,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게 하고 약 73명에게는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는 전자담배를 사용하게 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니코틴 패치를 사용한 흡연자 가운데 흡연량을 절반으로 줄인 사람의 비율은 41%였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은 약 57%가 흡연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실험 대상자 가운데 금연에 성공한 비율은 전자담배 사용자가 7.3%, 니코틴 패치 사용자는 5.8%였으며 니코틴이 들어가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와 니코틴 패치의 부작용 발생 비율도 비슷했으나 전자담배의 경우 사용한 사람의 약 90%가 친구에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흡연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 퀸 메리 대학교 내 담배·알코올 연구센터의 피터 하젝은 “보건 당국은 금연이나 흡연량을 줄이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자 담배 추천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선구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젝은 또 “전자담배가 완벽하게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반 담배보다는 훨씬 안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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