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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김한길 “민주주의 없는 민생 의미없어”

취임 100일 맞은 김한길 “민주주의 없는 민생 의미없어”

등록 2013.08.11 16:18

이창희

  기자

취임 100일 째를 맞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민주주의 없는 민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투쟁은 진행 중이고 민생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그는 취임 100일을 맞아 본격적인 장외투쟁과 함께 강력한 대여(對與) 압박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김한길 민주당 대표. 그는 취임 100일을 맞아 본격적인 장외투쟁과 함께 강력한 대여(對與) 압박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 대표는 11일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국민운동본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사다난 했던 정치상황을 헤치면서 뚜벅뚜벅 전진해왔던 백일이었다”며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주장했던 민생, 서민과 중산층의 문제, 우리 사회 을들의 문제는 꾸준히 성과를 내 왔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며 “정당혁신과 정치혁신에 대해서도 꾸준히 하나하나 성과를 내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정당사 최초로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우리 당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사과나무는 거기서 열린 사과를 보고 평가하라’는 말처럼 성과를 냉정하게 보시고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원내외 병행투쟁에 대해 성과 없이 그만두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김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성취하려고 하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열정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이것은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상황에 따른 피로도, 휴가철 등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예상에 비해 훨씬 많은 분들이 어제 서울광장에 나와 주셨다”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새롭게 알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세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세제개편안을 보면 중산층과 서민으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이 중점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중산층과 서민을 더욱 더 노골적으로 벼랑 끝으로 몰아내는 이런 세법 개정안을 우리는 확실하게 저지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정원 개혁 운동본부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제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강경파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원래 우리 민주당 구성원 분포가 많은 의견들을 담게 돼 있고 여러 의견에 귀를 활짝 열고 있다”며 “그러나 하나의 결론을 낼 때는 그렇게 크게 머뭇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당내에 극명하게 다른 두 가지 목소리가 있었지만 전당원투표제를 통해 정당공천 폐지라는 당론을 확정한 뒤에 다른 어떤 목소리도 없지 않나”라며 “그것이 그렇게 흔들리는 리더십 속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취임 100일인 이날이 공교롭게 부친인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의 기일과 겹치면서 오전 경기도 파주에 있는 부친의 묘소를 다녀왔다.

그는 “제 아버지는 군사독재정권 치하에서 총칼에 맞서 싸웠던 분인데 아버지에 비하면 김한길은 참으로 행복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이라며 “이 정도의 상황조차 이겨내지 못한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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