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2월 금리 동결.."주식시장 미치는 영향 제한적"

등록 2013.02.14 11:22

수정 2013.02.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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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같은 금리 동결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 금리 동결을 예측한 상황이고 금리 동결로 인해 환율 변동이 생기는 상황도 아니어서 금리동결로 인한 주식시장의 변동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통위는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후 4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 금리 동결을 예상한 상황이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었다"며 "금리가 증시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만약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 결정을 했다면 불확실성 해소 관점 측면에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금리가 동결되면서 자산배분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시기가 연장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를 통해 원화 강세를 저지하자는 측면에서 조금 실망스러운 동결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은 "증시가 국내 통화정책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 정책에는 영향을 받지만 자국 통화 정책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주식 시장의 주요 종목들이 수출업종이다 보니깐 환율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금리인하를 통해 원화강세를 저지하자는 측면에서 보면 조금 실망스럽기는 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1분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이번 금리 동결로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났다는 분석도 있었다.

한국투자증권 이다슬 연구원 "사실 이번 동결은 예상했던 바이고 정권 출범을 앞두고 정치권과 공조하겠다는 입장 표명이 이미 있었다"며 "이미 시장에서 예상을 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리인하는 경기부양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3월까지 나오는 경제지표에 따라 기대감이 달라질 것"이라며 "3월의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원석·박지은 기자 one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