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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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에세이 검색결과

[총 67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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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㉑ 제1권 38행-39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㉑ 제1권 38행-39행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우주의 어머니인 시간은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선택이란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자 행동가짐의 특별한 모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는 선택에 의해 과거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혹은 새로운 창조를 위한 빅뱅이 되기도 한다. 그(녀)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그래서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그 하루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말

 ⑳ 제1권 35행-37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⑳ 제1권 35행-37행

“당신은 안일(安逸)하십니까?” 하루는 안개가 가져다주는 새벽으로 시작한다. 먼 산은 마음대로 유영하는 안개로 포위되어 있다. 안개는 동녘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라고 독촉한다. 새벽은 하루를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살아보라는 독려하는 신의 부탁이다. 새로운 것은, 오래된 것의 연장이 아니다. 오늘은 어제의 반복이 아니라 내일의 준비다. 만일 오늘이 어제의 반복이라면, 그것은 진부陳腐하다. 사람들은 우연히 생긴 고깃덩이와 같은

 ⑲ 제1권 31행-34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⑲ 제1권 31행-34행

“당신은 자신을 극복하실 수 있습니까?” 사람은 두 번 태어난다. 한번은 부모를 통해 우연히 육체를 지닌 존재로 태어난다. 육체 안에는 부모와 학교를 통해 다시 태어날 정신이 있다. 정신수련은 자기중심일 수밖에 없는 본능적인 이기심에서 탈출하여,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려는 시도다. 배움에는 두 가지가 있다. 자신의 이기심을 강화하려는 배움과 자신을 무아 상태로 진입시키려는 배움이다. 전자의 경우, 배우면 배울수록 이기적인 욕심 덩

 ⑱ 제1권 27행-30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⑱ 제1권 27행-30행

“당신은 주저(躊躇)하십니까?” 인간은 주관적이다. 주관은 가치에 있어서 이중적이다. 자신이 경험한 세계로부터 구축한 편견이나 아집일 수 있지만,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뼈대이기도 하다. 인간은 모태에서 나와 자신이 던져진 가족과 공동체의 이념이나 세계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그 주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인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이 객관적인 지적이며 영적인 활동을 통해, 자신의 주관이 아집

 ⑰ 제1권 24행-26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⑰ 제1권 24행-26행

“전쟁에서 살인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쿠루들판에서 자신의 형제들과 전투를 벌어야하는 상황에 처한 영웅 아르주나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는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사적인 욕심과 이익을 위해 일가친척과 형제자매에게 칼과 화살을 겨눌 수 있는가?” 이 실존적인 질문은 인류가 마을과 도시에 정착을 시작하고 사유재산이 형성되면서부터, 인간의 양심을 괴롭혀왔다. 실용주의자들은 자신의 생존과 이익을 위한 전쟁을 필수적이라고 확신한

 ⑯ 제1권 21행-23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⑯ 제1권 21행-23행

“정당한 전쟁은 존재하는가?” 아르주나가 이끄는 판다바 군대는 그의 사촌 드리타라슈트라가 이끄는 카우라바 군대와 크세트라 들판에 섰다. 누군가의 중재가 없다면, 이들은 동족상잔의 처참한 전투를 치룰 것이다. 아르주나 군대는 원숭이 상징의 깃발을 올렸다. 이 깃발은 절제, 자제, 그리고 겸손의 상징이다. 아르주나는 이 전투의 정당성을 찾을 것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전투의 승리가 아니라, 전쟁의 정당성이다. 절제를 발휘하는 판다바 군

 ⑮  제1권 20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⑮ 제1권 20행

“당신은 겸손하십니까?” 우리가 흔히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와 세계관은 옳고 타인의 익숙하지 않는 것들은 그르다는 여긴다. 자신의 동료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여기는 마음은 그(녀)가 아무리 완벽하다 할지라도 숭고하지 않다. 진정한 숭고는 이전 자신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려는 과정이자 수고다. 이 수고가 바로 겸손謙遜이다. 아르주나와 그의 스승인 크리슈나는 계곡 건너편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카우바라 군대의 대장인 다르타라슈트라

 ⑭ 제1권 19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⑭ 제1권 19행

“당신은 어떤 소리를 내고 계십니까?” 보수적인 유대인들은, 이마와 손목에 <신명기> 6장 5절에 등장하는 성구가 담긴 ‘텔필린’tefillin 즉 경구함은 매고 다닌다. ‘쉐마 이스라엘’, 즉 “이스라엘아! 들어라!”라는 의미다. 그들은 자신들이 노예였던 이집트를 탈출하여, 정적만이 지배하는 사막으로 들어갈 참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라는 뜻이다. 유대교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교, 그리고 이슬람교에서 신과 만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

 ⑬ 제1권 15-18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⑬ 제1권 15-18행

“당신은 내면의 소리를 연주하십니까?” <바가바드기타> 1권 15-18행은 판다바의 다섯 형제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고동나팔을 부는 장면을 묘사한다. 이 나팔소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소리는 카우바나 군대의 소리와 무엇이 다른가? 아르주나 군대의 나팔소리는 깊은 묵상을 통해 침묵의 화려한 소리이고 카우바나의 나팔소리는 귀로 듣는 소리다. 만일 내가 내 삶의 심연에서 울려오는 가장 정직하고 진실된 목소리로 말한다면, 그것은 신의 목소리이

 ⑫ 제1권 13-14행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⑫ 제1권 13-14행

“당신은 어떤 소리를 내고 계십니까?” 인생은 자신만의 간절하고 선명한 소리를 연주하기 위한 수련이다. 자신만의 소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남들이 환호하는 신기한 소리를 내는 악기를 연주하며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사람의 목소리는 그 사람이다. 자신이 꼭 해야 할 말을 오랜 침묵을 통해 발견한 사람의 목소리는 겸손하지만 확신에 차있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굳이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구별한다. 여기, 전투를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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